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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웹3 시장 냉각에···쟁글, ERP 사업 축소하고 글로벌 공략

대기업 웹3 이탈 잇따라… ERP 수요처 확보 실패

익스플로러·리서치로 전환… 해외 시장 진출 박차

쟁글은 2023년 베타 서비스 출시에 이어 지난해 정식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올해 ERP 사업 중단을 논의 중이다./출처=쟁글


쟁글이 약 2년 간 공들였던 '쟁글 전사자원관리(ERP)'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웹3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실수요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웹3 철수 잇따라… ERP 수요처 확보 실패




7일 업계에 따르면 쟁글은 ERP 사업 중단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사업 중단까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거보다 소극적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해당 분야를 담당하던 팀은 해체됐고, 관련 인력은 새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임직원 수는 약 50명 수준이다.

쟁글 관계자는 "(쟁글 ERP는) 웹3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다소 이른 시점에 출시된 프로덕트라는 평가가 많다"며 "산업이 더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려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제도 완화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ERP 사업을 진행했지만 예상보다 발전 속도가 더뎠다. ERP를 주요 수익원으로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SK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의 웹3 사업 축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업계의 전반적인 냉각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쟁글 ERP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토큰 엔지니어링, 웹3 프로젝트 성과 분석 등이 가능한 ERP 솔루션이다. 쟁글은 지난 2023년 웹3 기업을 위한 ERP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4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해왔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사업 중단을 논의하게 된 셈이다.

쟁글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진행해왔던 '어돕션' 행사도 올해는 열지 않기로 했다. 이 행사는 국내외 대기업의 사례 발표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구체적인 경험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자리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해외 프로젝트들에 소개할 만한 국내 기업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스플로러·리서치로 전환… 해외 시장 공략 박차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쟁글은 사업 방향을 전환해 올해부터 차세대 익스플로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익스플로러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모든 거래 기록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도구다. 이더리움의 이더스캔 등이 대표적이다. 쟁글은 웹3 플랫폼 쟁글 포털 운영과 쟁글ERP, 라이브워치 등을 통해 쌓은 온체인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역량을 이 프로젝트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쟁글이 개발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익스플로러/출처=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익스플로러 화면 캡처.


쟁글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앱토스 등 메인넷의 익스플로러를 개발했다. 오는 3월 중에는 레이어1(L1) OG Labs의 익스플로러도 공개할 예정이다. 쟁글 관계자는 “메인넷 생태계 참여자들이 익스플로러에서 다양한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Dapp·디앱)들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 허브로서 기능을 넣어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경영진이 이달 홍콩 컨센시스와 미국 이드덴버 등 주요 블록체인 컨퍼런스에 직접 참여하며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높은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을 보유한 한국 시장의 특성을 활용해 해외 프로젝트들의 리서치 업무도 적극 수주한다는 방침이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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