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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오늘부터 KB국민은행과 제휴···거래소 점유율 경쟁 본격화 [S머니-플러스]

오전 11시까지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 작업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연합뉴스


빗썸이 24일부터 원화 입출금 은행을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전환한다.



빗썸은 이날 1시 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총 10시간 30분 동안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 작업을 위해 모든 빗썸 서비스를 중단한다. 전환 작업이 완료되면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예치금을 새로 넣고 뺄 때 KB국민은행 계좌를 통해야 한다.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에 앞서 빗썸은 지난 1월 20일부터 KB국민은행 계좌 사전 등록을 개시했다. 이달 18일엔 빗썸라운지 강남점에 KB국민은행 계좌 개설 창구가 입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빗썸은 이번 제휴를 계기로 신규 이용자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20~30%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국내 점유율 1위 업비트는 지난 2020년 6월 제휴 은행을 IBK기업은행에서 케이뱅크로 변경한 뒤 점유율 1위를 굳힌 전례가 있다.

빗썸의 제휴 은행 변경에 발맞춰 경쟁사들도 제휴 은행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빗은 내달 21일까지 자사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뒤 신한 인증서를 1회 이상 이용하는 선착순 1000명에게 5000원 상당을 보상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5대 은행 중 아직 제휴 거래소를 찾지 못한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빗썸의 KB국민은행 계좌 사전 등록이 시작된 뒤 KB국민은행 요구불예금 계좌 신규 개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금융권에서는 업비트 제휴은행을 두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업비트에 인증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업해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계좌 개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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