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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따라' 150만명 NH서 KB로 갈아탔다

제휴사 변경 첫날 1.7조 이동

제휴 없는 우리·하나 '발등에 불'

24일 국민은행 계좌 개설 전용 창구가 들어선 빗썸 강남라운지. 공준호 기자 2025.03.24


빗썸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계좌 제휴를 공식적으로 바꾼 첫날, 약 150만 명이 은행을 갈아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은행과 입출금 연동이 완료된 계좌가 약 152만 개, 예치금 규모로는 약 1조 7000억 원이다.

기존 NH농협은행에 연동돼 있던 계좌(200만 좌)의 약 75%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에 한 개 은행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면 고객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주요 거래 고객이 계좌 이동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신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업비트와 점유율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5대 은행 가운데 아직 제휴 거래소를 찾지 못한 우리·하나은행이 조급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높은 시장점유율과 뛰어난 접근성 그리고 젊은 고객층은 빗썸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준호 기자
ze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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