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이 NH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계좌 제휴를 공식적으로 바꾼 첫날, 약 150만 명이 은행을 갈아탄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현재 KB국민은행과 입출금 연동이 완료된 계좌가 약 152만 개, 예치금 규모로는 약 1조 7000억 원이다.
기존 NH농협은행에 연동돼 있던 계좌(200만 좌)의 약 75%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가상자산거래소에 한 개 은행만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면 고객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부분의 주요 거래 고객이 계좌 이동을 마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은 국내 2위 가상자산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향후 신사업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빗썸은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온·오프라인 접근성을 보유한 KB국민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업비트와 점유율 격차를 좁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5대 은행 가운데 아직 제휴 거래소를 찾지 못한 우리·하나은행이 조급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의 김동혁 연구원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높은 시장점유율과 뛰어난 접근성 그리고 젊은 고객층은 빗썸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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