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최대 4배 레버리지를 지원하는 ‘코인대여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기존 렌딩보다 높은 배율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빗썸 제휴사 블록투리얼이 운영을 맡고 빗썸은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이나 원화를 담보로 최대 4배까지 가상자산을 대여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상승장에서는 대여 자산을 매도해 투자 규모를 키울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대여 직후 매도한 뒤 저가 매수를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서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용 최소 금액은 10만 원이다. 멤버십 등급에 따라 최대 5억 원까지 대여가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테더(USDT),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등 10종의 가상자산이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대상 자산은 확대될 예정이다.
이용 기간은 최대 30일이다. 일 수수료는 대여 수량의 0.05%다. 자동 상환 시에는 별도 위험관리 수수료 1.00%가 부과된다. 수수료는 서비스 운영사인 블록투리얼이 책정하며, 제휴 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빗썸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사전 약관 동의 △서비스 약관 문구 직접 입력 △서비스 관련 퀴즈 풀이 등 3단계 절차를 마련했다. 이를 모두 통과해야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리스크 관리 장치도 탑재됐다. 담보 자산 가치가 상환 금액의 107%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상환이 이뤄지도록 설계해 과도한 손실을 막는다. 아울러 대규모 청산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세 왜곡 상태를 점검하고, 왜곡이 없거나 해소된 경우에만 청산 주문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상 시세 흐름으로 인한 청산 매매를 일시적으로 조절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장치다.
빗썸 관계자는 “코인대여는 기술적 청산 방지 시스템과 사전 안내 프로세스를 결합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구현한 진화된 대여 서비스”라며 “책임 있는 플랫폼으로서 안정적 서비스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도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