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한밤 중 갑작스럽게 거래가 중단되면서 혼란이 일었다. 현재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24시간 돌아가는 가상자산 시장 특성 상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빗썸은 3일 오전 1시 9분 서비스 점검 완료 공지를 올리고 가상자산 거래를 재개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27분부터 거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빗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상자산의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빗썸은 “일시적 체결 지연으로 인해 시스템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공지하고 시스템 점검에 들어갔다.
거래 정지는 3일 새벽 1시 9분께 점검 완료됐다. 빗썸은 “서비스 점검 완료 후 국내외 거래소 시세와 빗썸 호가에 비정상적인 차이가 발생할 경우, 대기 주문 보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 주문 건이 취소될 수 있으니, 가급적 서비스 점검 전 매수․매도 대기 물량을 취소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빗썸의 공지 시간이 실제 점검 시간보다 뒤늦게 알려져 늑장 대응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공지는 거래가 정지되고 15분여 지난 11시 45분에 올라왔다. 이에 따라 공지가 올라오기 전부터 빗썸 이용자들은 가상자산 매매가 불가능했다.
한 투자자는 "거래소에서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거래소를 떠나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옮겨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빗썸은 앞서 2017년 11월 12일에도 약 한 시간 반(오후4시~오후5시30분) 가량 접속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캐시 등 일부 가상자산 시세 급등락으로 거래량이 폭증해 예측가능한 범위를 넘어서는 트래픽이 발생하면서다.
- 박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