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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이어 알트도 '뚝'···알트코인에 영끌한 韓 투자자 타격 불가피

알트코인 지수 3개월래 최저 추락

국내 투자자 거래 비중 90% 알트



가상화폐 시장에서 알트코인 수익률이 급감하면서 알트코인 거래 비중이 90%에 달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알트코인 시즌 인덱스는 23까지 떨어지며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상위 100개 알트코인의 비트코인 대비 상승률을 비교하는 지표로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강세, 0에 가까울수록 비트코인 강세를 뜻한다.



9월 중순까지만 해도 70대 수준을 유지하던 지수는 10월 중순 가상화폐 시장의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급락세로 전환됐다. 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알트코인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알트코인의 부진을 일시적인 조정보다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최고경영자(CEO)는 “초기 단계 웹3 프로젝트에 대한 벤처캐피털(VC) 자금이 이미 1년 이상 말라가고 있는 상태에서 10월 청산 사태가 시장 불안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며 “시장 내 알트코인은 점점 사라지고 있고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알트코인 시즌(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트코인 가격 부진은 알트코인 비중이 높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특히 큰 타격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 중 알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에 달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인 글로벌 거래소들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들아 거래하는 알트코인 대다수가 최근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간 업비트가 거래를 지원하는 알트코인 중 단 7종을 제외한 약 97%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다. 가격이 절반 이상 꺾인 종목도 17개에 달한다.

알트코인 거래 의존도가 높은 국내 거래소 산업의 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망 알트코인의 부재와 전반적인 투자심리 냉각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는 탓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국내 거래소 합산 월간 거래량은 1908억 달러(약 274조 5039억 원)로 연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거래량 회복을 위해 알트코인 신규 상장 경쟁을 이어지고 있지만 이른바 ‘잡코인’ 상장을 남발하는 출혈 경쟁이 오히려 시장 체력을 소모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한국 정부가 내놓은 강력한 부동산 억제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진 한국 개미들이 더욱 리스크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버블이 붕괴해 개미들이 큰 손실을 입으면 개인 신용 문제와 소비 감소로 이어져 국가 경제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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