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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그룹 NFT 사업 축소한다···'벨리곰' 운영 종료

내년 2월 28일부로 NFT 혜택 소멸

수익 구조 한계…NFT 시장 침체 직격탄

NFT 시총·거래량 3년새 약 80% 급감

현대·KT·네이버 등 대기업도 잇단 철수

사진=롯데홈쇼핑


롯데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던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다. MZ공략을 위해 그룹 내 여러 계열사가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시장 침체와 수익성 한계에 부딪히자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홈쇼핑, 3년 만에 벨리곰 NFT 운영 종료




3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에 멤버십 혜택을 연계해 운영하던 NFT 사업을 3년 만에 철수한다. 내년 2월 28일부로 벨리곰 NFT 운영을 종료하고 해당 멤버십을 기존 롯데홈쇼핑 멤버십 체계로 통합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NFT 방식보다는 캐릭터 브랜드의 본연 가치인 굿즈와 콘텐츠, 체험형 마케팅을 중심으로 축소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NFT 운영 종료로 롯데홈쇼핑은 NFT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된다. 앞서 2022년 벨리곰 NFT 발행과 함께 선보였던 NFT 거래 플랫폼 ‘NFT샵’ 서비스는 지난해 먼저 문을 닫았다.

롯데이노베이트(286940)·롯데웰푸드(280360) 등 NFT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다른 계열사들과의 연계가 기대됐던 롯데그룹 차원의 통합 멤버십 NFT ‘엘패스(L.PASS)’도 현재는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벨리곰 NFT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엘페스 관련 메뉴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수익 구조 한계…전세계 NFT 시총 75% 급감


벨리곰 NFT는 NFT 열풍이 절정에 달했던 2022년 롯데홈쇼핑이 자사 캐릭터를 활용해 선보인 멤버십형 NFT다. 고객이 자사 캐릭터 NFT를 구매·보유하도록 해 젊은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취지였다. 손쉽게 2차 거래가 가능한 NFT의 편의성에 더해 실질적인 쇼핑 혜택과 리워드까지 제공하며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NFT 시장의 급격한 침체로 사업 지속이 어려워졌다.
NFT 2차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로 운영비를 충당하던 수익 구조 한계가 치명적이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디지털 소유권’ 개념이 각광받으며 급성장했던 NFT 시장은 대중적 관심이 식자 사실상 붕괴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가상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NFT 시가총액은 약 43억 달러로 2022년 4월 기록한 최대치 171억 달러 대비 75% 급감했다. NFT 거래량 또한 2022년 초 238억 달러에서 올해 초 51억 달러로 79% 줄었다.

KT·현대백도 접어…‘탈(脫) NFT’ 잇달아


이 같은 흐름 속에 다른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지난해를 기점으로 잇달아 NFT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롯데홈쇼핑과 비슷한 시기 선보였던 통합 멤버십 연계 NFT 지갑 ‘H.NFT’ 서비스를 지난해 종료했다.

같은 해 KT 역시 NFT 플랫폼 ‘민클’ 서비스를 접었고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운영하던 NFT 마켓플레이스 ‘팔라스퀘어’도 문을 닫았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자사 캐릭터 IP를 기반으로 내놓은 멤버십형 NFT ‘푸빌라 NFT’의 혜택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한 상태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과거 NFT 열풍을 타고 여러 기업들이 고객 확장을 위한 실험 수단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셈"이라며 “다만 이 같은 경험을 통해 확보한 블록체인 기술 역량과 데이터 활용 노하우는 향후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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