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 전체의 거래량보다 5.5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외국인들의 거래가 막혀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와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합병 같은 굵직한 이벤트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국내외 거래소의 덩치를 고려하면 업계의 새판 짜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블록체인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래소 합산 월간 거래량은 452억 달러(약 65조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2893억 달러로 국내 거래소를 모두 합한 규모보다 6.4배 많았다. 지난달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측면이 있지만 △7월 4.67배 △8월 5.44배 △9월 5.11배로 큰 틀에서 증가세다. 최근 3개월 평균 기준으로 보면 바이낸스의 거래량이 국내 거래소보다 약 5.45배 많다.
이는 해외 거래소로의 자금 이탈과 국내 규제 때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에서 외부로 빠져나간 가상화폐 규모는 올 상반기에만 101조 6000억 원에 달한다. 당국이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한 2023년 상반기와 비교해 242% 급증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 제한도 한몫한다.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 지원이 차단된 데다 금가분리 원칙과 불명확한 규제 범위 탓에 신사업 진출도 쉽지 않다. 반면 해외 거래소는 파생상품은 물론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결제 등 서비스 영역을 광범위하게 확장하며 종합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해외 거래소의 잇단 국내 진출은 토종 거래소들의 입지를 더 좁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오케이엑스와 HTX·BTCC 등 주요 중국계 거래소들은 최근 한 달 새 나란히 한국 현지 인력 채용에 나섰다. 세 곳 모두 과거 한국 내 거래소를 직접 운영했지만 2021년 개정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이후 철수한 바 있다. 글로벌 2위권 바이비트가 코빗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도 있지만 코빗 측은 “지분 매각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나 협의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대형 거래소의 국내 진출과 두나무와 네이버의 합종연횡을 고려하면 국내 시장도 새판 짜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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