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암호화폐(일명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는 결제 서비스 ‘코인덕’을 출시했다.

4일 체인파트너스는 자체 개발한 ‘온체인(On-chain) 즉시 결제 기술’을 활용해 평균 5초 안에 송금과 결제를 완료할 수 있는 코인덕을 출시하고 가입 가맹점 모집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거래 검증 시간 때문에 결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는 거래를 처음 승인할 때 평균 15초가 소요되는데, 체인파트너스의 온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신민섭 체인파트너스 사내기업가는 “결제 즉시 거래 여부를 딥 러닝 기술로 판별해 블록체인이 정상 결제로 예상되는 거래를 선승인 처리하는 구조”라며 “99.999%의 신뢰도로 예측해 모든 결제 고객의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모든 모바일 전자지갑과 해외 거래소와 전자지갑을 통해서도 코인덕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기존 암호화폐 결제서비스는 대부분 자사 지갑을 가진 고객이 자사 가맹점을 통해서만 결제할 수 있었다. 코인덕은 모든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소 앱과 호환돼 별도의 지갑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코인덕은 다음 달 개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활용해 가맹점 늘리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평창올림픽 개막 전 가입 가맹점에는 ‘결제수수료 평생 1%’ 이벤트를 진행한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 2주간 사전예약을 통해 평창의 대형 식당, 숙박업소, 스키 렌탈샵 등과 계약을 진행 중이며, 서울 지역에도 가맹점을 늘려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덕은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전국 오프라인 매장의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가입문의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채널 ‘코인덕’을 통해 받는다.

신민섭 사내기업가는 “우리나라 암호화폐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3조원이나 되지만 투자 목적 외에 실제 쓸 수 있는 환경은 전무했다”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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