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필름을 상용화한 미국의 사진업체 이스트만 코닥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119% 급등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닥은 자체 암호화폐 ‘코닥코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코닥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9% 상승해 6.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코닥은 유명 인사들의 초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웬 디지털(Wenn Digital)’과 합작해 ‘코닥원(Kodac One)’을 설립한다. 코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사진가가 사진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사진 사용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진을 구매하는 사람이 사진을 인화하면 원작자는 저작권료를 바로 지불받을 수 있다. 제프 클라크 코닥 CEO는 보도 성명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사진 업계와 사진 지적재산권 공정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코닥은 이달 31일 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코닥코인을 유통할 계획이다.
코닥은 1888년 설립된 미국 사진업체로 상용필름을 최초 유통했다. 2000년대 초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과 함께 침체기로 접어들었다. 지난 2013년에는 파산보호신청을 하기도 했다. 이후 코닥은 보유하고 있던 특허 대부분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팔아 파산에서 벗어났다. 코닥은 현재 디지털 사진 인화와 사진 지적재산권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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