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크립토코인차트 기준) 크라켄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사흘 이상 사용을 중단시켜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블룸버그 통신과 포춘 등에 따르면 크라켄은 지난 11일 새벽 2시(한국 시각)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이유로 거래소 이용자들의 사용이 중단됐다. 애초 크라켄은 두 시간 안에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세 차례 트위터와 홈페이지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두 시간으로 예정됐던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3일이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이 돼서야 완료됐다. 그러나 시스템은 계속 삐걱거렸다. 지난 14일 자정 크라켄은 거래를 재개했지만 15일 오전 9시까지 출금이 불가능 했다. 15일 크라켄은 출금이 가능해졌다고 공지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출금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크라켄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암호화폐 거래소로 지난 2011년 설립됐고 2013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라켄의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기존의 거래 엔진(일종의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켄은 홈페이지 복구와 거래 재개를 완료한 뒤 공식 홈페이지에 “투자자들의 자금은 안전하게 보관됐다”며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어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크라켄은 오는 31일까지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며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따로 고객센터를 운영하거나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을 공지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을 부채질 했다. 크라켄은 공식 홈페이지에 “거래소 엔진의 성능을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홈페이지가 다운될 수 있으니 공식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설명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
- 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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