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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규모 텔레그램 ICO 앞두고 스캠 기승 '투자주의보'

스캠으로 투자자들 53억원 가까이 손실봐

백서, 투자설명서 유출로 스캠사이트 구분 어려워져

두로브 CEO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정보만 사실"

텔레그램 최고 경영자인 파벨 두로프가 개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캠을 주의하라고 공지했다. /자료=파벨 두로프 개인 트위터
역대 최대규모의 텔레그램 ICO를 앞두고 스캠 사이트(사기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기술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는 ‘Gramtoken.io’와 같은 텔레그램 ICO 스캠 사이트가 여러 개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캠은 온라인 사기 수법으로 허위정보를 뿌리거나, 기업을 사칭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텔레그램 ICO를 빙자한 다양한 사기 사이트들이 많지만 ‘Gramtoken.io’에서 만든 백서와 홍보영상 모두 완성도가 높아 많은 투자자들이 스캠이라고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텔레그램은 이르면 오는 3월 12억 달러(약 1조 2,846억원)를 목표로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ICO를 진행하겠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램은 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과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그램이 만들던 영어와 러시아판 백서와 투자 사업 설명서가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사전 유출되면서 투자자들은 혼선을 빚었다.



문제가 된 ‘Gramtoken.io’는 유출된 백서를 이용해 프로젝트 로드맵, 팀 구성원과 같이 자세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허위로 게시했다. 심지어 백서를 복사해 올려 투자자들이 가짜 사이트라는 것을 구분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지난 17일까지 500만 달러(약 53억5,000만원)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Gramtoken.io’이 발행한 그램(Gram)이라는 코인은 하나당 0.8달러로 사전판매(Pre-ICO)에서 총 1,200만 개를 팔 예정이었다. 전량이 팔렸다면, 960만 달러(약 103억원)을 모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 이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텔레그램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는 Gramtoken.io가 스캠 사이트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개인 트위터 계정에 “텔레그램의 ICO와 관련된 소식은 텔레그램 공식 홈페이지(telegram.org)에서만 발표한다”며 “이 외의 사이트들은 전부 스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보라 인턴기자 purple@

정보라 기자
purpl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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