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미국 독립신용평가사 와이스 레이팅스(Weiss Ratings)가 신용평가사 중 최초로 74개의 암호화폐(가상화폐)의 등급을 매겨 발표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위험(Risk), 보상(Reward), 기술(Technology), 성장률(Fundamental) 등의 항목을 기준으로 A부터 F까지 등급을 나눴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C+의 등급을 받았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비트코인이 브랜드 가치, 안전성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가격 변동성이 심해 위험 지수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높은 B등급을 받았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속도가 빠른 점” 때문에 이더리움이 높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4개의 암호화폐 중 A와 B+를 받은 암호화폐는 없다. 가장 높은 등급인 B등급을 받은 암호화폐는 이더리움과 이오스(EOS)다. 그 뒤로 B-등급에는 에이다와 네오가 올랐다. 비트코인이 받은 C+등급에는 비트코인, 대시, 라이트코인, 넴 등이 올랐다. C등급에는 가장 많은 32개의 암호화폐가 분류됐다. 리플, 큐텀, 스텔라루멘, 모네로, 제트캐쉬, 도지코인 등이 C등급을 받았다. 비트코인캐쉬는 C-등급을 받았다. 비트코인골드, 아인슈타이늄은 D+등급을 받았다. 아인슈타이늄은 지난달 초만 해도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2~30위권 내에 들었던 암호화폐다. 그러나 최근 폭락해 25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시총 141위를 기록하고 있다.
와이스 레이팅스는 1971년 설립된 신용평가사로, 은행의 안전 등급을 주로 평가했다. 암호화폐 투자 회사인 블록 타워 캐피털(Block Tower Capital)의 아리 폴(Ari Paul) 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와이스 레이팅스의 암호화폐 평가로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화가 지속되는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주인턴기자 y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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