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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 달러 붕괴···‘김치 프리미엄’ 4개월래 최저



자료=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캡쳐


암호화폐(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에서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줄어든 모습이다.

31일 (한국시간)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한국 시간) 9,923달러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전일 대비 12.74% 하락한 가격이다.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한 영향이 가장 커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텍사스 ‘어라이즈뱅크’가 초기코인공개(ICO)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6억 달러를 동결하고 ICO를 금지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테더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CFTC(선물거래위원회)에서 테더 코인을 주로 취급하는 거래소 ‘비트피넥스(bitfinex)’에 소환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해외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소환장은 지난 12월 9일에 발부되었지만 보도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며 시장에 거래가에 영향을 미쳤다. 설상가상으로 페이스북이 비트코인과 ICO 등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30일 발표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한편 지난 30일부터 거래실명제가 도입된 한국 시장에서는 ‘김치프리미엄’이 빠르게 가라앉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비트코인 거래가는 1,113만원으로 오전 10시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0%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김치프리미엄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중국 규제안이 발표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커뮤니티에서 “실명제가 정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통이다”, “테더 이슈는 지켜봐야 한다”, “이제 ‘김치 프리미엄’도 없어졌으니 앞으로는 하락장만이 남았다. 빨리 손절해야 한다” 등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박정연 인턴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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