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을 휩쓰는 암호화폐(가상화폐) 붐에 대해 닷컴버블 이후 가장 큰 거품이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은 21세기 가장 유망한 미래 먹거리이며 암호화폐 투기 열풍 뒤에 숨어있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국내 최고 블록체인 미디어인 디센터는 ‘신비한 코인 사전’ 코너를 통해 암호화폐 하나하나가 갖는 블록체인 기술과 용도, 지향점을 친절하게 풀어내 낯선 암호화폐 세상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자 한다.

‘김치 프리미엄’이라는 국제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 수준인 한국이지만, 정작 한국이 만든 코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정부가 ICO(초기코인공개)를 금지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난관 속에서도 꾸준히 이름을 알리고 있는 국산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한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는 ‘아이콘(ICONcoin)’이다. 아이콘은 국내 첫 ICO에 성공한 보스(BOScoin)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코인을 발행했다.

한국에서 탄생한 유일한 플랫폼 코인인 아이콘의 프로젝트는 국내 ICO 규제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프로젝트 구성원은 대부분 한국인이지만 스위스 주크(Zug)에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해 국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이자 미래학자인 돈 탭스콧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했다는 점도 화제였다. 아이콘은 이더리움과 연결돼 탈 중앙 거래소 거래가 가능하다. 이더리움과 마찬가지로 아이콘을 기반으로 여러 가지 디앱(DApp)이 구현될 예정이다. 한국판 이더리움이라 불리는 이유가 그것이다.

한편 3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콘은 이더리움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1세대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이 탈중앙화된 분산원장 시스템으로 단순한 화폐의 기능만을 제공한다. 이더리움(Ethereum), 퀀텀(Qtum), 에이다(ADA) 등으로 대표되는 2세대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의 개발자 비탈릭 부테인이 금융거래에 한정된 1세대 블록체인 기능에 스마트 계약을 추가한 것이다. 마지막 3세대 블록체인은 이러한 각각의 블록체인들을 연결하는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 블록체인이다. 아이콘이 추구하는 목표인 이러한 거대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넥서스(Nexus)라 부른다.

아이콘은 블록체인 기업 더루프(theloop)가 개발한 독자적인 기술 ‘루프체인(loopchain)’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이콘 프로젝트는 3세대 블록체인 기술인 루프체인을 통해 각 영역의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거대한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것이다.

아이콘은 어디에 사용할까? 3세대 블록체인 기술 루프체인을 이용하면 금융, 의료, 교육 등 수많은 분야를 연결해 사용자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의료기관과 보험사의 블록체인 연결을 통해 진료기록을 더욱 손쉽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증권사에서 받은 블록체인 아이디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아이콘이 활성화 하면 게임머니를 현실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루프체인이 연결한 거대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넥서스 안에서 사용자들은 아이콘의 토큰(Token)인 아이콘코인(ICX)을 통해 거래와 공유가 가능해진다.

아이콘의 주 목적은 루프체인 시스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없는 기업들에 블록체인 원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에 몇 없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으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소스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넥서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aj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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