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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코인사전] <10> 인공위성 발사한 중국판 이더리움 '퀀텀'

비트코인의 빠른 결제와 이더리움의 확장성 결합

20여개의 디앱 개발중... 2018년 말 300여개 출시 예정

오프체인 통해 인터넷 없이도 IoT 가능하게 할지 관심


1세대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그 뒤를 이은 2세대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강점을 모두 지녔다고 평가받는 암호화폐가 있다. 바로 ‘중국의 이더리움’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 퀀텀(Qtum)이다. 퀀텀은 비트코인의 보안성,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통합한 블록체인으로 지난 2월 인공위성을 발사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퀀텀은 지난 2016년 3월 싱가포르 퀀텀 재단에서 시작했다. 알리바바·텐센트·바이두 등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 출신 개발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그래서 중국을 대표하는 암호화폐 중 하나로 꼽는다. 패트릭 다이 최고경영자(CEO)는 2012~2013년 중국에서 활동한 최대 암호화폐 채굴자 중 한 명이다.

퀀텀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비트코인의 보안성과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통합한 블록체인’이다. 퀀텀이 사용하는 UTXO(Unspent Transaction Output) 모델은 ‘토큰 추적 가능성’과 ‘트랜잭션의 정합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 모델은 거래마다 다른 주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거래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거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보안의 안정성을 높인 셈이다.



동시에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에서 UTXO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비트코인은 UTXO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스마트 계약을 실행할 수 없지만, 퀀텀은 EVM과 UTXO를 결합해 비트코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했다 평가받고 있다.

이더리움처럼 블록체인 위에 다른 프로그램, 디앱(Dapp· 분산애플리케이션)이 동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금융, 사물인터넷(IoT), 소셜미디어, 게임 등 여러 분야에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의료분야 블록체인 서비스인 메디블록(medibloc), 문화콘텐츠 관련 암호화폐 잉크(Ink), 에너지 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에너고(TSL) 등이 대표적인 디앱이다. 현재 총 26개인 디앱을 연말까지 300여 개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지난 2월 2일 장헝 1호 발사 장면/사진=중국 국가우주국

퀀텀은 지난 2월 2일 중국 국가우주국에서 발사한 인공위성 ‘장헝 1호’(ZH-1)에 초소형 위성‘큐브샛’(Cubesat)을 탑재해서 쏘아 올렸다. 큐브셋은 소규모 연구에서 사용하는 시험용 위성으로 많은 기능을 담기는 힘들다. 퀀텀은 큐브셋에 탑재된 노드를 통해 모든 사물을 블록체인을 통한 IoT에 접목, 퀀텀의 디앱인 스페이스체인 네트워크로 연결할 예정이라 밝혔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온체인(onchain) 방식을 노드를 통하는 오프체인(offchain) 방식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온체인 방식은 모든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기 때문에 검증시간이 길고, 수수료가 비싸다. 반면 오프체인 방식은 최종 결과만을 기록해 검증시간을 줄여주고 수수료를 낮춰준다. 결국 위성에 탑재된 노드를 통한 오프체인 방식을 적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인터넷 없는 곳에서도 디앱을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퀀텀의 목표다.

퀀텀은 ‘장헝 1호’를 시작으로 올해 총 3개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오는 2022년까지 총 72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해 세계 어디서든 퀀텀을 쓸 수 있는 날이 올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1repl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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