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블록체인 기업 메디블록 이은솔(사진) 대표가 최근 쏟아지고 있는 의료 분야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격차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30일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에서 ‘실생활로의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6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가운데 현재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실제 내놓은 곳은 하나도 없어 지금은 모두가 유아기 수준”이라며 “연말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으면 그 때 쯤 메디블록이 앞서는지 아닌지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의료분야 블록체인과 다른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메디블록이 초기코인공개(ICO)를 할 때까지만 해도 한두개에 불과했던 블록체인 헬스케어 플랫폼이 현재는 10군데가 넘는다”며 “대부분 대동소이하고 보상체계도 다르지 않아 ICO만 한 시점에서는 차이가 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어 “결국 비즈니스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날 것”이라며 “4~5월 부터 결과물을 통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진행한 POC와는 별도로 지금 또 다른 대학병원과 POC를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쯤 베타버전을 내놓고 연말 플랫폼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의료 분야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쏟아지는 것과 관련 “ICO 시점에서는 비슷하게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실제적인 서비스가 중요한데 4~5월부터 중요한 결과물이 나오고 하반기에 최대한 빨리 베타버전을 출시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의료 정보 분야에서 병원에서 생성한 데이터 외에 개인이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생성한 개인건강기록의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인데 정작 개인 건강 기록은 신뢰성이 낮아 보험사 등 외부 활용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블록체인에 개인 건강기록의 인덱스와 해시값을 올리는 형태로 신뢰도를 부여함으로써 개개인이 자신의 의료정보기록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스마트폰 하나면 모든 병원 의료 기록을 조회하고 집에서 측정한 혈당, 혈압 등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바로 이것이 메디블록이 하려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김흥록기자 rok@
-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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