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글로벌 블록체인 업체인 오미세(오미세고)와 손잡고 블록체인 활용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임영진(사진) 신한카드 사장이 올해 강조한 ‘초연결 경영’이 동남아시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김정수 신한카드 디지털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하세가와 준 오미세·오미세고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신한카드의 한 관계자는 “신한카드의 지불결제 기술 노하우와 오미세고의 블록체인 기술 역량을 결합해 모바일 결제 및 포인트 교환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미세고는 2013년 태국에서 설립된 결제 네트워크(PG) 및 플랫폼 서비스 사업자인 오미세의 자회사로 퍼블릭 이더리움 기반 금융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퍼블릭 이더리움이란 법정화폐 및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각종 리워드 프로그램을 실시간 교환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한카드 고객은 신한 마이신한포인트나 판(FAN)머니를 태국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신한 판을 통해 고객의 자산을 오미세고 네트워크 및 다른 참여자와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신한카드는 다양한 이종산업 및 디지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임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후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협력방안을 구상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8년 전략 방향인 초연결 경영의 일환으로 이번 제휴를 추진해왔으며 한국과 동남아 지역의 모바일 지불결제 인프라 구축은 물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혁기자 coldmetal@
-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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