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최대은행 산탄데르가 리플과 손을 잡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외환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로써 산탄데르는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결제 시스템에 적용한 유럽 최초 은행이 됐다.
13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산탄데르가 리플 기반의 외환 송금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인 ‘원페이FX’를 스페인과 영국, 브라질, 폴란드에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각국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은 각각 다른 국가 결제 옵션을 제공받는데, 스페인 고객은 미국에 달러를, 영국에는 파운드화를 보낼 수 있게 된다. 반면 영국 고객은 21개국에 유로화를, 미국에는 달러화를 보낼 수 있다. 브라질과 폴란드 고객들은 영국으로 파운드화를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평균 3~5일 걸리던 외화 송금 시간이 하루 만에 가능해졌다. 아나 보틴 산탄데르 은행 회장은 “유럽으로의 송금은 당일 내 가능하다”며 “여름까지 다양한 시장에서 즉시 송금이 가능하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탄데르 측은 이어 “수 개월 내로 서비스 출시 국가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라며 “같은 시기 일부 국가에 한 해 중소기업용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산탄데르와 리플은 지난 2015년부터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당시 산탄데르의 벤처캐피탈(VC)인 이노벤처스는 리플이 주최한 3,2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에 4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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