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에 증권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으면서 11일 암호화폐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만약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면 이더리움을 취급하는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는 SEC의 감독을 받아야 된다. 그러면 미국 거래소들은 이더리움을 취급하기 위해 금융 당국의 등록 및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강제폐쇄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이날 오전 7시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보다 1.85% 내린 9,131.40달러, 이더리움은 1.29% 내린 741.96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결제 관련 파일럿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지만 2.71% 떨어진 0.78달러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코인원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28% 하락한 1,016만4,000원, 이더리움은 1.67% 내린 82만 4,600원, 리플은 3.15% 떨어진 861원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가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은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미국 투자은행 펀드스트랫은 이날 “해시파워가 최대치로 올라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연말까지 6만4,000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최소 2만 달러, 최대 6만4,000달러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주식 및 암호화폐 모바일 거래 앱인 로빈훗은 이날 “세계 최대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한다”고 밝혔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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