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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도 내보낼 판"···암호화폐거래소 수익 '빨간불'

전방위 규제에 글로벌 시장 침체

국내 거래량도 회복 기미 안보여

베트남 사기사건 등 악재도 한몫

고객센터 축소 등 비용절감 고심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수익에 비상이 걸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전방위적인 글로벌 규제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최근 각종 암호화폐 악재가 터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연초 채용한 대규모 인력을 내보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일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1비트코인의 가격은 797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800만원선이 무너진 뒤 회복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미국 달러 기준 전날 대비 3.24% 하락한 7,095달러로 6,000달러대 진입이 머지않은 상황이다.

암호화폐 가격은 미국·영국 등에서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세탁을 막기 위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금융회사가 거래 내역을 보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규제 초안을 마련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도 최근 암호화폐 사업자들이 금융규제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벌어진 암호화폐 사기사건도 침체 국면에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경우 암호화폐에 투자해 번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비중이 높은데 사기사건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자 부족한 유동성을 만회하려는 개인들이 주식을 대거 팔면서 증시가 폭락하기도 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량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투기 수준으로 투자가 성행했던 올해 1월의 10~20%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국내 거래소들이 신규 코인 상장 등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숨통을 불어넣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추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거래량 위축으로 지난해 수준의 수익을 올리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국내 1위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비티씨코리아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난해 각각 4,272억원과 1,0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올해는 수익 급감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3월 국내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 한 외국 거래소는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열었지만 운영을 미루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하기 위해 고객센터를 여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강했던 1월에 대규모 콜센터 인력을 채용했던 빗썸도 최근 인력 유지 여부를 놓고 고민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빗썸에는 삼성역 인근 상담센터에서 300여명의 정규직 상담사가 24시간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빗썸 측은 고용 안정을 위해 정규직 인력을 채용한 만큼 감원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돼 있지만 언제 다시 살아날지 모른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특성상 이슈에 따라 고객 문의가 몰릴 수 있어 접속성이나 수신성의 편차 없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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