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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중앙화 거래소 '방코르'도 해킹 당했다···150억 암호화폐 도난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당해

방코르, 이더리움, 펀디엑스 등 해킹 피해 입어

토큰 동결로 피해규모는 줄여…피해금액 1,340만달러

방코르 측 "사용자 지갑엔 문제 없어"

토큰 거래소 ‘방코르’가 해킹으로 약 1,350만달러를 잃었다./출처=방코르 홈페이지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암호화폐 거래소(DEX)인 방코르가 해킹을 당해 15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방코르는 9일(현지시각) 보안 문제로 시스템 복구와 관리를 위해 플랫폼을 일시 중단했다. 방코르 측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보안 문제로 플랫폼을 오프라인으로 전환했으며 사용자 지갑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공지했다. 이어 방코르는“조사를 위해 점검과 보수에 나섰고, 곧 상세한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트 하인드만 방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도난당한 자금을 추적하고 해커의 토큰 매각을 저지할 것”이라며 “현재 회사는 이번 해킹 사태의 문제점을 파악하며 취악점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코르 측은 트위터 등을 통해 이번 공격으로 고객의 계정이 입은 피해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총 피해규모는 약 1,350만달러(약 150억2,000만원)다. 탈취된 암호화폐는 방코르 토큰(BNT) 250만개, 이더리움(ETH) 2만5,000개, 펀디엑스(NPXS) 2억3,000만개다. 방코르는 이 가운데 BNT 토큰의 거래는 동결해 피해 확대를 막았으나 이더나 다른 토큰들은 특정 계좌의 동결이 불가능해 되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동결 조치를 두고도 이용자들의 비판이 나온다. 탈중앙화 거래소로 알려졌음에도 정작 자체 발행 토큰은 운영 주체 측에서 관리할 수 있는 중앙화 모델이라는 점에서다. 하인드만 매니저는 “방코르의 토큰 동결 기능은 보안 침해로부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용된다”며 “덕분에 방코르는 도둑이 도망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도난당한 토큰의 거래를 동결시켜 BNT 250만개(1,000만달러 규모)의 외부유출을 막았다”고 했다.

이번 해킹 사건은 방코르의 BNT 토큰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BNT토큰의 가격은 사건 발생 후 약 14% 하락했고 현재 약 2.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보안 사건이 사용자 지갑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방코르 측의 설명에도 소셜미디어 등에는 플랫폼에 연결된 자금이 이번 사건으로 훼손됐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현정 인턴기자 chohj@

조현정 기자
choh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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