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공동 창업자이자 알파벳 사장인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이 블록체인 분야의 선두주자로 나설 기회를 잃었다고 말했다.
9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 주말 모로코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우리는 이미 선두주자가 되는 것에 실패했다”며 “나는 솔직한 의견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구글이 비록 블록체인 기술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잡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비밀 프로젝트 연구소 ‘구글X(Google X)’를 통해 지속적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연구를 통해 외부에 있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X는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으로 무인 자동차, 스마트 안경,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조직이다. 연구 내용은 대부분 기밀사항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브린은 아들과 함께 이더리움을 채굴하는 등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는 “1~2년 전 아들과 게임용 PC를 구매해 이더리움을 채굴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지만 나는 그 기술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말했다.
/조현정 인턴기자 cho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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