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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코인사전]<18> 탈중앙화 문서 인증 시장을 꿈꾸는 '애스톤'

블록체인 전자문서 검증 탈중앙화 플랫폼 ‘애스톤’

다차원 X-chain 구조 활용…노드 분산 저장

애스톤, "종이 문서 없는 세상 도래할 것"


‘내가 받은 이 문서가 원본이 맞을까?’, ‘이전에 사용했던 주민등록 초본을 다시 발급받아야 하는데…’

컴퓨터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종이가 주로 활용되던 기록의 형태는 전자 파일이 대세가 됐다. 전자 문서는 종이 문서보다 생성이나 보관, 이동, 소멸 등에서 보다 간편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반면 의도치 않은 노출이나 위·변조와 같이 보안 측면에서 새로운 위협이나 부작용도 안게 됐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온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인증이 필요한 문서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하는 프로젝트 애스톤(Aston)이다


기존에도 전자 문서의 위변조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이 없지는 않았다. 주로 온라인 인증·공증 형태의 서비스로 전자문서의 보안에 대응했지만 이같은 형태는 필연적으로 제3의 기관에게 권한을 주게 된다. 애스톤은 이 전자인증을 블록체인에 올리면서 모든 참여자가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합의를 도출해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 병원 진단서나 동사무소 등·초본, 회사 회의록, 계약서 등등 개별 인증이 필요한 모든 문서의 인증 시장을 블록체인으로 검증하겠다는게 애스톤의 목표다.



애스톤의 작동원리는 이렇다. 예를 들어 환자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의료 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애스톤 토큰(ATX)을 사용한다. 해당 문서는 보험사, 약국 등에 자동으로 전송된다. 환자는 진단서, 처방전 등의 문서를 따로 종이로 인쇄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험사, 약국 등도 해당 문서를 바로 받을 수 있어 문서가 위조됐거나, 소실될 염려를 줄일 수 있다.

모든 전자화된 문서가 애스톤 플랫폼에서 작동할 수 있다. 다만 지속해서 생성되는 대용량의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블록 구조를 적용했다. 선형구조의 기존 블록체인 시스템은 네트워크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에게 전달돼 ‘검증’,‘합의’ 단계를 거쳐 블록단위로 묶여 차례로 연결된다. 이런 블록체인의 구조는 누적 거래 건수가 증가할수록, 저장 관리가 어려워지는 한계점에 도달할 수 있다. 애스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엑스체인(X-chain)’이란 다차원의 블록 구조를 통한 분산 저장방식을 택했다.

다차원 구조의 X-chain 형태. .사용자는 검증이 필요한 문서가 포함된 서브체인(sub-chain)과 바로 상위단계의 메인체인(main-chain)을확보한다 / 자료 =애스톤 백서

엑스체인은 우선 문서를 여러 기준으로 분류한다. 이 기준에 따라 복수의 체인을 구성해 다차원 형태의 블록체인을 구성한다. 각 문서의 최초생성은 기존 블록체인(메인체인·mainchain)과 동일한 선형 구조로 등록하지만, 이 이후 메인체인에 기록된 특정 문서에 대해 발생한 변경 또는 추가 기록은 하위 블록체인인 서브체인(subchain)에 담는 형식이다. 문서에 대한 신뢰를 판단하는 데 있어 사용자가 모든 블록 기능을 가지는 것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단계의 서브체인과 해당 상위의 메인체인 만을 확보한다. 이 정보만으로도 충분히 문서에 대한 신뢰를 검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애스톤이 바라보는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아이엔씨리서치(INC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전자 인증 관리 시스템 시장은 지난해만 163억 달러(약18조3,000억원)에 달했다. 보고서는 지난 5년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대 라 분석했다. 한국 시장만 고려하더라도 수조원 대 시장이다. 한국인터넷 진흥원(KISA)은 전자문서시장이 2020년 약 5조 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015년 약 3.4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스톤은 올 연말 메인넷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개인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 디바이스에서 신분을 인증하고, 문서 확인·요청 등의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디앱·dApp), 정부 및 기업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기업형 디앱(Dapp, 분산화 애플리케이션)인 애스톤비즈니스월렛(Business Wallet) 등을 2019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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