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위원회(FSB)가 G20 회원국에 암호화폐를 모니터링 하기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16일(현지시각) FSB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가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면서도 “암호화폐 시장 성장 속도에 따른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FSB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이끄는 기관으로, 정책 공조를 통한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발족했다.
FSB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암호화폐공개(ICO)의 규모, 지급결제 및 거래정산에서의 암호화폐 활용, 은행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 여부 등에 초점을 맞춰 모니터링에 나서도록 요청했다. FSB는 “암호화폐 시장 규모와 성장 여부를 모니터링을 하는 것은 부의 척도와 잠재적 규모를 이해하는 데 결정적 요소가 되고 있다”며 “더불어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 여부는 금융시스템에 어떠한 위험요소로 인지되는지에 대한 척도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SB 외 다른 국제 규제 기관들도 암호화폐 산업의 특정 영역을 모니터링을 하는 노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한 예로, 국제증권관리위원회기구(IOSCO)는 자체적으로 ICO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가맹국들이 ICO가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IOSCO는 국제 간 증권거래의 규제와 감독 문제를 다루는 국제기구다.
독일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는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암호화폐를 간접적으로라도 취급하는 회원은행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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