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법인이 블록체인 기반 기업감사 솔루션 개발을 위해 대만 은행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19일(현지시각) 대만 언론 CTEE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 4대 회계법인인 딜로이트, EY(Ernst & Young), KPMG, PwC가 20개의 대만 은행과 함께 회계 감사를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한다. 해당 솔루션에는 대만의 블록체인 연구 기업 FISC(Financial Information Service Co.)도 참여한다. 대만 재무부 산하기관인 FISC는 민간 및 공공자본 기업으로 2017년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해왔다.
4대 회계법인, 대만 주요 은행, FISC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감사회사의 중간 재무 보고서 작성에 활용할 블록체인 솔루션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소위 ‘외부 감사(external confirmation)’로 불리는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회계법인들은 회사와 제3자 간 거래 내용에 대한 감사 증거를 수동으로 입수하며 확인하고 있다.
해당 솔루션은 블록체인의 변조 방지, 분산 원장, 변경 불가능한 구조 등을 활용해 감사 과정의 보안을 강화하고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감사인이 기존보다 단축된 시간 내에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새로운 시스템을 이용하면 평균 2주 정도 걸리는 감사 과정이 하루로 단축될 것이라 예상한다. 솔루션의 시험 버전은 내년부터 중국에 상장된 1,400여개 기업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조현정 인턴기자 cho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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