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가 천체망원경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소는 허블우주망원경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존 피크 미국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 연구원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얻은 대량의 우주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에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선 슈퍼컴퓨팅파워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선 많은 비용이 발생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존 피크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보다 많은 연구원이 컴퓨팅파워를 이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분산형 네트워크는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면서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업인 아이콘(AIKON)과 하드론(Hadron)과 연구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콘은 천체 연구기관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역할 맡고, 하드론은 입력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구조다.

해당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기여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한 토큰도 사용된다. 마크 블라인더 아이콘의 공동창업자는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토큰을 도입할 계획”이며 “토큰의 가치는 클라우드 호스팅 서비스가 부과하는 컴퓨팅 성능의 평균 비용과 연동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토큰은 테스트에 참여한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되지만, 이후에는 토큰 거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