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오는 9월 유럽과 북미, 호주, 아시아 지역의 16개국이 참여하는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를 열고 암호화폐와 핀테크에 대한 감독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에 따라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ICO(암호화폐공개), 암호화폐 거래소 등에 대한 규제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다.
금감원은 1일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를 지난 200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주최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가상통화, 핀테크에 대한 감독이슈를 비롯해 내부통제, 자금세탁 방지, 금융소비자 보호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통합금융감독기구회의를 시작으로 IT감독자그룹 회의, 국제 심포지엄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9월18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IT감독자그룹 회의는 20개국 24개 금융감독기관과 중앙은행 소속 IT리스크·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로 IT감독 동향과 이슈, 아웃소싱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논의된다.
11월29일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미래의 금융, 새로운 금융감독’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 올해 초 신설한 금융감독연구센터의 지향점을 설정하기 위한 국제회의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금융’과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회사 행태·문화 감독 등 ‘새로운 금융감독’에 대한 선진 사례를 공유하고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금감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경을 넘나드는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본격 활용되면서 전통적 중앙처리방식을 염두에 둔 기존의 IT 감독제도도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경 없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국제적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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