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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용어사전①]블록+체인=정보 담은 차량이 무한히 연결된 기차

※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혁신기술을 하나 꼽는다면 ‘블록체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 등으로 대표되는 초연결사회라면 블록체인은 그 기반기술이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을 쓴 윌리엄 무가야는 “블록체인 기술은 월드와이이드웹(WWW) 이후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웹이 중앙집중형 시스템을 만들어 기존 산업을 뿌리부터 흔들었고, 블록체인은 탈중앙화 시스템으로 IT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다만 신기술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그 중 하나가 새로운 용어다.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디센터유니버시티와 대한민국 최초의 ICO(암호화폐공개) 보스코인이 손잡고 ‘키워드로 읽는 블록체인’ 코너를 만들었다. 간단한 설명이 불가능한 용어가 많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작한다.




‘블록체인=블록+체인?’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를 빌려다 쓰기도 한다. 기차 한량 한량을 ‘블록’이라고 보고, 이들을 묶은 것을 ‘체인’이라고 본다면 큰 틀에서는 얼추 맞다.

그렇다면 기차 한량 한량에 해당하는 블록에 담긴 내용은 뭘까. 그 곳에는 개인과 개인의 거래(P2P) 데이터가 켜켜이 쌓여있다. 가령 ‘A가 B에게 1,000만원을 송금했다’와 같은 내용이 층층이 담겨 있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면 블록 하나의 크기는 0.98Mbyte(메가바이트)로 약 1,800여 개의 거래 정보가 담긴다. 블록을 뜯어보면 헤더와 거래 정보, 기타 정보 등 총 6가지로 나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따로 다루기로 한다. 이렇게 정보를 담은 블록 하나하나가 연결되면서 기차 같은 모양이 된다.

블록체인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선 ‘암호화’와 ‘탈중앙화’가 중요하다. 블록을 만들기 위한 ‘합의’(Concensus) 과정이 필요하고, 합의를 위해 ‘채굴’(mining)이라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가령 채굴자들은 거래기록이 담긴 블록을 만들어주는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블록 위에 새로운 블록을 또 만든다. 각 블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진다. 블록체인은 이 과정을 무한 반복한다. 거래가 이뤄지면 블록에 담김으로써 검증이 끝난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위에서 모든 거래가 이뤄진다. 비트코인 또는 퍼블릭 블록체인은 원하는 모든 사람이 거래정보를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개인용 컴퓨터로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www)’에 접속해 인터넷 정보를 보는 것처럼 원하는 사람은 거래기록을 다운로드 받아서 볼 수 있다.

다만 웹은 중앙에 거대한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반면 블록체인은 슈퍼컴퓨터가 필요 없다.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개인용 컴퓨터에서도 작용한다.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노출돼 있지만, 위변조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데이터베이스(DB)가 공개돼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해킹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또는 기계끼리 중앙집권적 기관이나 서버 없이도 정보를 교환하고 장부에 기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블록체인을 ‘거대한 분산 공개 장부’라고 부른다.

사실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선 비트코인을 봐야 한다. 비트코인 없이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힘들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의 개발자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공개했다. 비트코인이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처음으로 보여줬다는 점 때문에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붙어 다니는 일이 많지만,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같은 말이 아니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의 기반기술로 보다 넓은 의미다. 블록체인 기술이 암호화폐와 연결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

다음에 비트코인과 사토시 얘기를 다루기로 하자. /디센터유니버시티·보스코인

우승호 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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