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의회가 암호화폐 관련 수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일부 국회의원은 개인과 기업이 거둔 암호화폐 관련 수익에 5%의 세금을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 발의된 법안에는 암호화폐 수익을 다른 수익과 별도로 신고하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기업에 적용되는 세율은 2024년 1월부터 18%까지 높인다는 내용도 있다.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암호화폐는 ‘교환이나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는 토큰 형태의 가상 자산’으로 정의되어 있다. 채굴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한때 비트코인 채굴량 1위를 기록했던 ‘지해시(G Hash)’는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한 바 있다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2017년 우크라이나 스타트업들은 암호화폐공개(ICO)를 통해 1억6,000만달러(1800억원)을 조달한 반면, 기업상장(IPO)를 통해선 오히려 자금을 모으지 못했다, ICO 규제를 통해 우크라이나 기업의 성장을 독려해야 한다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추산한 바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국민은 현지 통화로 987억흐리브냐(약 35억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규제가 정립될 경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최소 4,500만달러의 추가 세금이 걷힐 것으로 추정된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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