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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 김수호 맥킨지코리아 파트너 "금융산업에도 '우버 모멘트'···충분히 대비해야"

"전통 비즈 모델·점포경쟁 아닌

젊은 고객 유치 방안 고민 필요

핀테크 기업과 협력 노력하고

높은 비용구조 혁신도 시급"


지난 2010년 6월 우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 택시 운송업의 사각지대 정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우버는 운송산업 전반에서 파괴적 혁신을 이끌고 있다. 김수호 맥킨지코리아 파트너가 3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인 서울’의 메인행사 ‘퓨즈 2018’에서 “금융산업에도 ‘우버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호 파트너는 “금융산업 밖에서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이제 금융에서도 높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점포를 사용하지 않고 보험설계사들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디지털화한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세대가 젊어질수록 핀테크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기존의 금융기관과 비슷해지며 마케팅 채널 역시 다변화하고 있다고 김 파트너는 설명했다.

기존의 금융회사들은 어떻게 우버 모멘트를 극복할 수 있을까. 김 파트너는 ‘제로 관점’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더 이상 점포 경쟁은 Y세대에게 유효하지 않다”며 “어떻게 하면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동시에 기존의 높은 비용 구조도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고객을 소유하려고 하지 말고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하며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채널을 여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억개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1인당 3.5개의 신용카드를 보유한 것과 같다. 또 거의 모든 점포가 규제에 따라 카드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다. 정부는 금융업 진입에 높은 장벽을 두고 있다. 여신업을 하기 위해서는 점포와 상당한 자본이 필요하며 일임 매매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우리나라에서 핀테크 기업이 성장하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 파트너는 “대출을 곧바로 셀다운하는 온라인 핀테크 업체는 20억원이 넘는 자본금과 점포를 둘 필요가 없으며 금융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는 대면 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없다”면서 “그럼에도 지금의 규제는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파트너는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업체가 기존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금융 관련 데이터 역시 공정한 경쟁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개방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핀테크 기업에 규제는 매우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정부가 이 부분에서 자문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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