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암호화폐 매거진을 발간하는 VCG가 투자로 영역을 확대한다. VCG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 내에 정보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컨설팅과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3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ABF in Seoul’의 메인행사 ‘fuze 2018’에서 오타비오 올리베이라 VCG 이사는 “컨설팅과 뉴스를 제공하는 데에서 한발 더 더 나아가 크립토 펀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2월 3,000만달러(342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 펀드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블록체인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법정화폐 기반으로 조성되며, 주식과 암호화폐공개(ICO) 모두를 투자 대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올리베이라 이사는 “VCG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셜 투자’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는 VCG의 매거진 제작 방침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VCG는 건전한 투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요청이 오는 모든 프로젝트를 다루지 않는다. 그는 “선별된 프로젝트만 매거진을 통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VCG는 암호화폐 투자를 초기 사모 주식 투자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믿을만한 경영진, 신뢰할 수 있는 자문단, ICO 기술에 대한 이해, 명확한 목표 등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이며, VCG는 이러한 기준 아래 투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VCG는 컨설팅과 매거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에 발을 담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제공 앱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컨퍼런스도 열고 있다. 소셜 미디어나 네트워크를 통해 블록체인 프로젝트 마케팅도 사업 중 하나다. 교육 사업도 있다. 올리베이라 이사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의 큰 피해 국가 중 하나”라면서 “컨퍼런스와 교육 등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고 협업을 늘리면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어로 발간되는 월간 암호화폐 매거진은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발간될 예정이다. 올리베이라 이사는 “앞으로 VCG의 활동 영역을 대만,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로 넓혀 국가와 국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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