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 도입에 먼저 성공하는 사람이 앞으로 10년을 좌지우지할 것입니다. 저는 기업이 기존 사업과 블록체인을 잘 결합할 수 있도록 도와 혁신을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테즈카 미츠루(Mitsuru Tezuka) CTIA 대표은 3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블록체인 앤 핀테크 인 서울(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의 메인 컨퍼런스 ‘fuze 2018’에서 이같이 말했다. CTIA는 일본에 본사를 둔 전 세계적인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 컨설팅회사다.
테즈카 대표는 금융과 보험, 라이프스타일, 컨트랙트, 보안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가속화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지금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 과거에 돈세탁같이 반사회적인 용도로 활용됐을지도 모르지만 현 법정화폐에서는 이와 같은 돈의 흐름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 추적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이 단축되면서 은행은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보험과 라이프스타일 분야가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예상했다. 테즈카 대표는 “기존 보험 산업에서 보험금을 정할 때 보험 가입자가 직접 개인 정보를 신고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보험사는 심사를 위한 부가적인 비용을 지출했다”며 “여기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면 나의 건강이나 습관 같은 다양한 요인들을 함께 평가해 적절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보험사는 보험 가입자에게 더 적은 비용을 지급할 수 있고, 회사 자체에서도 내부적인 비용을 감축해 양쪽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테즈카 대표는 “70억 인구 중 약 20억~30억의 개발 도상국 사람들은 신분증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면 개인 인증이 가능해져 소유권이나 재산권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분이 명확해짐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 전 세계 마이크로 파이낸스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ABF in Seoul 2018’은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위워크 등이 공동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과 위워크 등에서 ‘퓨즈(Fuze) 2018’과 ‘ABF 페스타(Festa)’ 등이 개최된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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