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전반적 하락세다.
9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0.45% 떨어진 727만 5,000원이다. 이더리움은 1.68% 하락한 23만 9,500원, 리플은 6.52% 하락한 559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는 5.15% 내린 65만 2,500원, 이오스는 1.74% 떨어진 6,200원이다.
같은 시각 국제 가격은 소폭 더 하락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1.38% 하락한 6,439.2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47% 내린 212.35달러, 리플은 7,94% 떨어진 0.49달러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비트코인캐시는 6.81% 떨어진 575.82달러, 이오스는 2.8% 내린 5.5달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등록 암호화폐거래소에 대해 처음으로 증권거래 혐의를 들어 조치를 취했다. 8일(현지시간) SEC는 이더리움 기반(ERC-20)토큰 거래 플랫폼인 이더델타의 창업자인 재커리 코빈을 미등록 증권 거래 혐의로 고발하고 벌금을 부과했다. SEC측은 “SEC는 이더델타에서 지난 18개월 동안 360만 건 이상의 주문이 처리되었다‘며 ”이중 연방 증권법에 따라 증권으로 분류되는 토큰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코번은 이에 대해 총 388,000달러(4억3,339만원)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동의했다.
조셉 영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탈중앙화 거래소가 미국에서 운영된다면 미등록 증권 발행에 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SEC가 이더델타를 기소한 사건은 탈중앙화 거래소들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ICO(암호화폐공개)실태조사를 이달 중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국내 ICO허용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엿보인다. 8일 이혜훈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장은 “정부 안에서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대부분 해외에서 자금을 모집하고 있어 자금 유출과 기술의 유출이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번 실태조사 후 금융위가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같은날 국회에서는 민간 차원의 ICO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은 “최근 펀드레이징 트랜드는 벤처캐피털에서 ICO로 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ICO를 바다이야기나 유사수신행위라고 보는 인식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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