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포크를 앞둔 비트코인캐시가 가파른 상승을 보이며 알트코인들의 전반적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5일 오전 8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보다 1.02% 오른 722만 2,0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67% 오른 23만 6,300원, 리플은 3.13% 상승한 527원을 기록했다. 같은시간 비트코인캐시는 크게 올라 19.58%오른 64만 1,000원으로, 9월 이후 처음으로 60만원 선을 넘어섰다.이오스 역시 소폭 올라 3.52% 상승한 6,170원으로 6,000원 선 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국제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내려 전일 대비 0.67% 하락한 6,317.54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4.13% 오른 208.48달러, 리플은 2.58% 오른 0.46달러다. 비트코인캐시는 국제 가격 역시 크게 올라 전일 대비 19.92% 오른 573.82달러에 거래됐으며, 이오스는 2.64% 상승한 5.4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캐시 가격 상승은 오는 15일에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와 이에 대한 대형 거래소들의 연이은 지원 발표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지난 3일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는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를 지원하기 위해 오는 15일 24시간 동안 입출금을 잠시 중단하겠다 밝혔다. 이어 게이트아이오와 에프코인, 코인베이스 등 대형 거래소들이 연이어 하드포크를 지원할 계획을 밝히며 비트코인캐시는 이틀간 20%에 가까운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시가총액도 2억달러 밑에서 9억 9,0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
비트코인캐시는 앞서 6개월마다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하드포크를 진행해왔다. 한편 이번 하드포크는 비트코인캐시 안에서의 프로토콜 변경 사항의 반영 여부를 두고 개발자들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체인이 두 개로 나뉘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 하드포크에서는 비트코인의 주 채굴풀인 우지한의 비트메인이 지지하는 비트코인캐시의 주개발팀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닷컴의 창시자 크레이그라이트가 이끄는 비트코인SV가 강력한 대립각을 이루고 있다.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는 서로 호환되지 않는 소프트웨어로, 이번 하드포크에서 양측이 각자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되면 체인이 분열되게 되며, 두 체인이 모두 살아남을 경우 투자자들은 하드포크를 지원하는 거래소에서 보유한 비트코인캐시와 동일한 비율의 새로운 암호화폐를 얻게 된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원재연 기자
- wonjaeyeo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