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시세가 연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암호화폐 긍정론자 톰 리(Tom Lee)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는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1,700만원)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톰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최근 시장 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을 필요는 없다”며 “대규모 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또 한 번의 물결이 밀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반등을 전망했던 톰 리는 지난 18일 비트코인 연말 예상가를 2만5,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예상가를 낮출 때만 해도 5,500달러 선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후 이틀 만에 4,800달러 선까지 떨어졌으나, 그는 전망치를 재차 조정하지 않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380달러 수준이다.
톰 리가 언급한 기관의 참여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올 12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된 벡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가 있다. 벡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각 국가의 규제 확립 역시 톰리가 제시한 예상되는 기관 참여의 배경 중 하나다. 톰리는 “규제가 명확해지면 대규모 기관들이 암호화폐 산업에 더 활발하게 뛰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KPMG도 최근 이와 비슷한 입장을 내놨다. KPMG는 보고서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경우 암호화폐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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