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본격적인 고객 실명인증(KYC·Know Your Customer) 절차를 진행한다.
20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톰슨로이터의 자회사인 리피니티브(Refinitiv)와 협력해 자사고객들의 KYC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국가에선 암호화폐 거래소와 ICO 프로젝트에게 일정 수준의 KYC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암호화폐를 악용한 불법 거래의 사례가 폭증하는 데에 따른 조치다.
바이낸스의 경우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0개 이상의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의 규제에 부합하는 KYC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록체인 리서치 및 보안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와 손잡고 수상한 암호화폐 거래를 근절하는 솔루션을 채용한 바 있다.
웨이 저우 바이낸스 CFO는 “바이낸스의 사업이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면서 KYC를 포함한 법규 준수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을 원천 봉쇄해, 금융기관과 규제당국이 블록체인을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피니티브의 중동 지역 및 아프리카 담당 임원인 나딤 나자르(Nadim Najjar)는 “암호화폐와 법정화폐를 교환하는 과정에 KYC를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리피니티브는 글로벌 주요통신사인 톰슨 로이터의 자회사로, 기존 톰슨로이터의 금융 및 리스크 관리 사업부문이 분사해 만들어졌다. 현재 40만 건 이상의 KYC 처리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300만개 이상의 회사와 28만개 이상 펀드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레피니티브는 지난 10월 코스콤과 정보사업 관련된 사업제휴(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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