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한 달 간 ICO 프로젝트는 총 231개가 있었고, 17억4,900만달러(1조9,600억원)를 모았다. 월별 단위로는 최고치다. 7월을 기점으로 이 수치는 1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ICO 건수는 완만하게 줄었지만 모집 규모는 감소 폭이 가팔랐다. ICO 1건당 모집 규모가 크게 감소했단 의미다. 그만큼 목표 금액을 달성하지 못한 프로젝트 수도 늘었다.
지난11월은 암호화폐 가격이 특히 더 크게 하락한 시기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부터 촉발된 가격 하락은 수많은 ICO 프로젝트에 타격을 주었고, ICO를 준비하는 팀의 자신감을 앗아갔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성공적인 ICO를 마친 프로젝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총 12개 프로젝트가 11월과 12월(마감 기준) 1,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으며 IC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모금액 기준 상위 5개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①이차지워크(eChargework)
●조달 금액: 4,000만달러
●ICO 일정: 지난 1월 8일 시간된 프리 ICO는 4월 14일 마감했다. 이후 4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퍼블릭 ICO가 진행됐다.
●내용: 이차지워크는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전기차나 배터리로 주행하는 차의 충전을 쉽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호텔, 사무실, 쇼핑몰, 주차장 등에 이차지 스테이션(eCharge station)의 설치를 늘려가며 인프라를 확보하는 게 이 프로젝트의 1차 목표다. 이차지워크는 유럽연합(EU) 내 국가에서 이 같은 네트워크를 적용할 계획이다.
②어라운드(ARROUND)
●조달 금액: 3,000만달러
●ICO 일정: 프리 ICO는 2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진행됐다. 퍼블릭 ICO는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 동안 행해졌다.
●내용: 어라운드는 분산형 증강현실(AR) 플랫폼이다. 범용 광고 네트워크, 증강현실 시장, 소셜 플랫폼, AR 프로젝트의 기간망 등 네 가지 요소로 에코시스템이 구축될 전망이다.
③문엑스(MoonX)
●조달 금액: 2,700만달러
●ICO 일정: 10월 10일부터 11월 14일까지 ICO가 진행됐다. 노드캐피털, 두캐피털 등 다수의 크립토 펀드가 투자했다.
●내용: 문엑스는 탈중앙화한 크립토 자산 거래소를 추구한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가 이 프로젝트에 아카데믹 파트너로 참여했다.
④필륨(Feelium)
●조달 금액: 2,099만달러
●내용: 스마트 콘트랙트와 에스크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산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필륨은 자산의 계약적 거래를 단순화하고 개인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⑤오라이프(Olife)
●조달 금액: 2,000만달러
●ICO 일정: 지난 6월 5일에 시작된 ICO는 11월 4일 끝났다.
●내용: 오라이프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구동되는 다목적 디지털 커머스, 메시징, 소셜 미디어, 모바일 결제 애플리케이션이다.
그 외에도 에이전트마일(AgentMile), 스위트브릿지(Sweetbridge), 엔크로노스(Enkronos), 워 필드(War Field), 스와치코인(Swachhcoin), 고유레카(Goeureka), 스냅파라치(Snapparazzi), 엑소시스(Exosis) 등이 ICO를 통해 1,000만 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12개의 프로젝트 중 4개가 금융 분야이며, 여행, 커뮤니케이션, 광고, 인프라, 게임, 부동산과 관련된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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