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UNICEF)가 개발도상국과 신흥국의 여섯 기업에 투자한다. 이들은 모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유니세프 혁신기금(Innovation Fund)는 아틱스랩스(Atix Labs), 원스마트(Onesmart), 프리스크립토(Prescrypto), 스탯위그(Statwig), 유토픽사(Utopixar), W3엔지니어 등 6개 기업에 최대 1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0개국 100여 개 애플리케이션 프로젝트 중 선발된 이들은 12개월 내 오픈소스 프로토타입의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틱스랩스(아르헨티나)는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스마트(멕시코)는 개발도상국의 자금 유용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어린이와 젊은이에게 제공되는 정부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보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프리스크립토(멕시코)는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가 환자의 공통된 이력을 보고 치료 수준을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스탯위그(인도)는 공급망을 강화해 효율적으로 백신을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유토픽사(튀니지)는 많은 사람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하고 가치의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소셜 협업 도구를 고안하고 있다. W3엔지니어(방글라데시)는 심카드와 인터넷 접속 없이 오프라인 모바일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난민과 이주자 공동체에게 네트워크를 제공하고자 한다.
크리스 파비안 유니세프 수석 보좌관은 “블록체인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이 기술을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많은 실험과 실패, 그리고 학습의 기회가 있어 왔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혁신기금은 자금 지원 외에도 제품 및 기술 지원, 사업 성장 지원, 전문가 네트워크 지원 등의 별도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투자는 유니세프의 블록체인 연구의 일환이다. 유니세프는 조직 효율성 개선을 위해 스마트 콘트랙트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분산화된 의사 결정 프로세스 구축과 분산원장 기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 향상을 위해서도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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