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발행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페이스북의 행보가 블록체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페이스북이 왓츠앱(WhatsApp) 메신저에서 쓰일 암호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발행할 암호화폐는 가치변동성이 없는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페이스북이 어떤 자산을 기준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만들 것인지 고민 중이기 때문에 실제 암호화폐가 발행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은 해당 암호화폐를 앱 내 송금에 활용할 예정이며, 특히 인도의 송금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인도 국민 중 2억 명 이상이 왓츠앱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GDP의 2.8%가 해외송금으로 유입된 송금계의 ‘블루오션’이다.
이번 보도로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진출설이 현실화되면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페이스북의 행보 변화도 관심 거리다. 지난 1월만 해도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홍보행위”라며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금지했던 페이스북은 지난 5월 블록체인 전담 부서를 마련했다. 부서장은 페이팔의 창업자인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사를 겸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산업 진출설은 최근 들어 더욱 불거졌다. 마커스 부서장이 최근 코인베이스 이사회에서 ‘이해충돌’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사내 블록체인 부서 인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는 것도 진출설에 힘을 더했다. 지난 6일 암호화폐 투자사 모건 크릭 디지털에셋의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창업주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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