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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클래식, 51% 공격 의심...암호화폐 거래소 조치 취해

5일부터 사흘 간 수 차례 걸쳐 이중지불 공격

코인베이스, 이더리움클래식 서비스 중단

이더리움 클래식 트위터./ 사진= 트위터 갭처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이더리움클래식(ETC) 블록체인에서 46만달러 상당의 ETC가 이중 지불됐다고 밝히면서 암호화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중지불 공격은 악의적인 행위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51% 이상의 능력을 확보해 동일한 암호화폐를 두 번 이상 지출해 이득을 챙기는 공격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코인베이스가 ETC 블록체인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더리움 클래식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자사 미디엄을 통해 “이더리움클래식 블록체인에서 100개 넘는 블록의 거래 기록을 바꾸려는 시도가 있었다”며 “지난 5일부터 사흘 간 수 차례에 걸쳐 8만8,500개(5억원어치)의 이더리움클래식에서 이중지불(double-spent)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클래식 개발진은 트위터를 통해 “51% 공격은 아닐 것이다. 특정 채굴 풀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가 이후 발원지로 암호화폐 채굴기 제조업체인 ‘린지(Linzhi)’를 지목했다. 린지가 최근 초당 1,400Mh에 달하는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특정 용도에 맞도록 주문에 따라 제작된 반도체) 채굴기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어마어마한 해시 레이트의 발원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더리움 클래식 측은 각 거래소와 채굴자들에게 거래를 확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는 동시에 채굴을 보류할 것을 당부한 상태다.

정확한 발원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업계는 어떤 공격이 어느 시간 대에 발생한 것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관련 기업인 블록스카웃은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동안 공격이 일어났다고 분석한 반면 또 다른 암호화폐 채굴 및 컨설팅 기업인 비트플라이는 8일 새벽 2시까지도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업체들은 이더리움 클래식에 100개가 넘는 블록 재조정이 있었으며 51% 공격임을 확신했다. 코인베이스 역시 미디엄을 통해 공격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자사 플랫폼이 공격 대상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각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출금 중단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ETC의 입·출금을 비롯한 거래 서비스를 중단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이더리움클래식 거래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블록 수를 늘렸다. 비트플라이도 비슷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 상태다. 또 다른 거래소인 폴로니엑스(Poloniex)는 이더리움클래식 지갑을 일시적으로 동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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