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기반한 페이먼트 시스템 구축에 나선 블루콘(Blucon)이 하이난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이노베이션 서밋(GFIS)에 참여했다. 연사로 참석한 사브리나 킴 블루콘 CEO는 ‘한국 페이먼트 시장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은 카드를 지급결제 수단으로 가장 많이 쓰는 국가 중 하나다. 1인당 평균 3.6개의 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20%의 사람들은 스마트 카드를 활용한다. 카드 가맹점 수만 267만개에 달한다.
블루콘은 많은 프로젝트가 암호화폐의 실생활 사용을 위해 노력했으나 그 노력의 결실이 현실 경제의 1% 정도의 비중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여러 암호화폐 지급결제 프로젝트는 직불카드에 기반을 두거나 직접 가맹점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 그러나 기존 생태계에서 이러한 전략이 먹히려면 대규모 마케팅 비용과 적극적인 파트너십 구축이 필요하며, 이에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블루콘의 시각이다.
블루콘은 블루콘 카드(BLUCON CARD) 방식을 택했다. 암호화폐의 결제를 포함한 실물 호환카드인 블루콘 카드를 활용해 제도권 금융시스템에 결제 지급 수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암호화폐 거래소들과 다른 토큰들과의 연합도 준비하고 있다. 블루콘의 토큰은 여러 토큰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다.
블루콘 카드는 CARD OS(COS)를 통해 호환 가능한 교통카드, 암호화폐 통합 카드, 충전식 선불카드(직불카드)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블루콘은 밝혔다. COS 탑재로 여러 종류의 암호화폐,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고, 카드번호, 바코드, QR코드 및 비자와 마스터와 같은 국제 통합 금융망을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된 카드라는 게 블루콘의 설명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회사와 연계되어 사용될 수 있다.
블루콘은 이번 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으로부터 GFIS 어워드(Best New Blockchain Enterprise)를 수상했다.
하이난은 중국의 블록체인 중심지 중 하나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이난을 자유무역시험지구로 지정했으며, 블록체인 산업도 주요 주제에 포함됐다. 이번 GFIS도 하이난 지방정부의 주도로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사에는 DSF, PwC, 콜로니캐피털, 스파이스벤처캐피털, GCC, IRONX 등 유명 기관들이 다수 참여했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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