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밀레니얼 세대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시장보다 암호화폐 시장을 더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는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밀레니얼 투자자들의 43%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X세대(50대 투자자)의 77%는 주식시장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가이 허시(Guy Hirsch) 이토로 미국 매니징 디렉터는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로 ‘신뢰의 세대교체’가 시작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투자자들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위기 등 전통 시장에 대한 신뢰 하락을 목격했다”면서 “이같은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밀레니얼 세대가 전통 금융시장과 정부의 역할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이라는 것.
허시 디렉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높아지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블록체인의 불변성이 거래소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주는 쪽으로 작용한다”면서 “블록체인의 이점이 분명해질 수록 이런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신은동기자 edshin@decenter.kr
- 신은동 기자
- edshin@decen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