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 주가가 13% 넘게 급등했다. 미국에서 예측시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 라이선스를 확보한 영향이다. 예측시장 전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미니는 10일(현지시간) 계열사 제미니 타이탄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지정계약시장(DCM) 라이선스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2020년 3월 10일 처음 신청한 뒤 5년 만이다. 이로써 제미니는 미국 거주자를 대상으로 예측시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타이탄은 ‘예·아니오(Yes/No)’ 형식의 이벤트 기반 계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면 “비트코인(BTC) 1개는 올해 말 20만 달러를 넘을까”와 같은 질문에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해 투자하는 구조다.
이 소식에 제미니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3.7% 급등한 12.92달러를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0.7% 내렸었다.
예측시장은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주요 플랫폼인 폴리마켓과 칼시의 11월 월간 거래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온체인 기반 예측시장은 베팅·거래·정산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성이 높고 조작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손쉽게 베팅이 가능하다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지목된다. 예측시장 열풍에 힘입어 칼시는 이달 초 10억 달러(약 1조 4740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기업가치는 110억 달러(약 16조 2140억 원)로 평가받았다.
글로벌 가상화폐 플랫폼들도 예측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가상화폐 지갑 서비스 트러스트월렛은 이달 2일 예측시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코인베이스는 칼시와 협력해 이벤트 기반 계약의 담보·정산에 사용되는 유에스디코인(USDC)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에 보관하기로 했다. 양사는 규제 기반 예측시장에 안정적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결합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캐머런 윙클보스 제미니 사장은 “예측시장은 전통 자본시장만큼, 혹은 그보다 더 큰 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며 “캐롤라인 팜 CFTC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 비전과 중요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임 위원장과 달리 팜 직무대행은 CFTC를 친비즈니스·친혁신 기관으로 전환하며 미국이 새로운 시장을 선도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예측시장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미국 주 규제당국은 이를 도박과 유사한 상품으로 보고 CFTC 등록 플랫폼을 상대로 무허가 스포츠 베팅 제공 혐의를 제기하며 제재에 나섰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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