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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S10 '블록체인 키스토어'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삼성, 2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키 스토어 기능 공개

시연 영상 "S10은 블록체인 거래 및 서비스 이용하기에 가장 안전"

국내 업계 "콜드월렛 기능 강화한 암호화폐 지갑이라고 봐야"

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 S10

삼성전자가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라는 명칭의 애플리케이션을 갤럭시 S10에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과연 이것이 암호화폐 지갑과 같다고 볼 수 있느냐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의 이번 앱이 “결국 암호화폐 거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발판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의 블록체인 키스토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할까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를 진행하면서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키스토어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knox·삼성전자가 사용자들의 중요한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탑재한 보안 플랫폼) 위에서 블록체인 개인 키, 즉 프라이빗 키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 IT 테크 리뷰어 ‘코예커플TV’의 갤럭시 S10 리뷰 영상에 따르면 삼성 블록체인 키 스토어 서비스는 개인 키 저장과 거래, 계약 서명 기능 등을 제공한다. 기존 지갑을 가져올 수도 있으며 새로운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메뉴도 구성돼 있다.

또 다른 유튜버 K JO가 공개한 시연 영상에 따르면 삼성전자 측은 블록체인 거래와 서비스를 모두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 키 스토어 서비스는 “블록체인 거래와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S10은 가장 안전한 스마트폰”이라는 문구를 화면에 담고 있다. 아울러 블록체인이 쇼핑몰, 보험, 은행, 게임 등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S10에서는 블록체인을 위한 개인 키를 안전하게 저장해준다”는 내용을 담았다.

암호화폐 지갑 샘플시연 동영상./ 출처=유튜버 K JO
업계 “단순한 개인 키 보관 앱은 아니다”…장·단점 있어
삼성의 이번 제품은 결국 콜드월렛 기능이 강화되어있는 암호화폐 지갑이라는 것이 국내 업계의 시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개인 키 보관만을 위한 앱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며 “하드웨어 제조사답게 콜드월렛 기능을 강화한 암호화폐 지갑을 출시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며 고 말했다.

삼성의 이번 행보로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이 대기업과 협업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 ‘비트베리’의 최인욱 CMO는 삼성의 이번 행보가 사용자와 블록체인을 더욱 가깝게 해준 사례로 남을 것임을 확신하며 “특히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업체와 보안 솔루션 기업이 삼성과 협업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키스토어 자체가 암호화폐 활성화 또는 토큰 이코노미가 적용된 서비스 활성화와는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짚으며 “신용 카드 단말기가 있기에 삼성페이가 성공할 수 있었듯, 키 보관이 되더라도 그 키를 서명(결제)해야 할 서비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삼성이 일부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이미 몇몇 암호화폐 관련 업체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 자체에서 디앱(DApp)을 만들어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일부 블록체인 디앱 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삼성 입장에서도 서비스를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수월하다”고 말했다.

우려스러운 목소리도 나온다. 암호화폐 지갑을 오랜 기간 개발해온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나서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주도해가려는 점은 분명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기기를 분실하면 프라이빗 키도 함께 잃어버린다는 단점은 해결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하드월렛이 분실됐을 때 24개 단어로 복구할 수 있듯이 프라이빗 키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삼성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대중화에 있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연지·원재연 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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