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꾼 북한 반정부단체 ‘천리마 민방위(CCD)’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 비자를 발급한다. 자유조선 측은 해당 비자가 해방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해 필요한 비자라고 밝혔다. 비자는 이더리움(ETH)으로 판매된다.
자유조선은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해방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해 한정발급된 200,000장의 익명 블록체인 비자”라며 ‘블록체인 G-VISA’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올렸다. 자유조선은 지난 1일 임시정부 건립을 선언한 바 있다.
비자는 이더리움의 토큰 발행 표준인 ‘ERC-721‘로 발행되며,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21시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발급을 시작한다. 1,000번째 비자까지는 1ETH(현재 약 15만 5,000원)로 구매할 수 있고 ERC-721 토큰 거래 시장에서 다른 비자를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ERC-721 토큰은 각 토큰마다 가치가 다른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토큰)’ 형태이므로 비자마다 가치가 다를 수 있다.
비자 발급 현황은 이더리움 블록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이더스캔’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7개의 비자가 발급됐으며 비자 소유자는 총 5명이다. 일반인 대상 비자 발급을 시작하기 전이므로 자유조선 관계자들에게만 비자가 발급된 것으로 보인다.
자유조선은 비자 구매를 위해 지불하는 이더리움(ETH) 외에도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으로 후원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현재 블록체인 G-VISA 홈페이지에는 자유조선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지갑 주소가 적혀있다.
한편 이날 자유조선은 비자 판매 발표와 함께 김일성·김정일의 초상화를 훼손하는 영상을 게시하기도 했다. ‘조국 땅에서’라는 제목의 해당 영상에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신격화를 타도한다. 조국을 위하여 우리는 일어난다”는 자막이 공개됐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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