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블록체인 위크, 컨센서스 행사장 안팎에서 “이베이 등 대형 업체들이 암호화폐를 본격 채택할 것”이라는 루머와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해당 루머에 대해 관련 업체들은 일단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컨센서스 행사에 큰 기대를 걸었던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이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 TD아메리트레이 등이 암호화폐 결제 또는 트레이딩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일조했기 때문. 그러나 해당 업체들은 이 같은 루머를 부인했다.
이베이의 경우 컨센서스 행사장에서 ‘Virtual Currency, It’s happening on eBay(가상 화폐, 이베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라는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베이가 조만간 암호화폐를 전자상거래 결제 수단으로 채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베이 대변인은 “암호화폐는 이베이 플랫폼에서 결제용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이베이의 결제 전략에 암호화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마케팅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언급한 것일 뿐 결제 수단으로 아직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
미국 최대의 트레이딩 플랫폼 기업 중 하나인 TD아메리트레이드가 암호화폐 거래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는 루머도 나돌았다. TD아메리트레이드가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 스폿 현물 거래를 시작하기 위해 테스트를 하고 있다는 것.
블룸버그는 이 같은 소문은 단 하나의 트윗에서 시작해 기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거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증폭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TD아메리트레이드의 수나야 투테자 디지털에셋 해드는 “현재까지는 우리가 암호화폐 스폿 거래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는 페이퍼머니라는 모의거래 시뮬레이션은 운영하고 있으나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컨센서스 행사 주간 중 ’빅 뉴스‘에 대한 기대감이 미확인 루머와 맞물리면서 최근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의 요니 아씨아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미래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고, 그런 미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람들이 관련 뉴스를 보면서 ’그런 미래가 벌써 왔나?‘하고 묻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James Jung 기자, 뉴욕=김연지 기자 jms@decenter.kr
- 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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