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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인공지능 기반 SNS 어팬 "재미와 보상을 위해 혁신기술 적극 활용한다"

다양한 인공지능 기능 추가해 사용자에게 애플리케이션 쓰는 '재미'주겠다

FaaS 방식으로 직접 기술 개발 않고도 인공지능 활용 가능해

김정현 커먼컴퓨터 COO가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도예리 기자

‘소셜네트워크(SNS, Social Network Service) 사용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주겠다.’ 많은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이 내세우는 전략이다. SNS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는 당사자이자 콘텐츠 제공자인 사용자에게 제대로 된 보상을 하겠다는 취지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기존 SNS 플랫폼이 사용자 데이터로 막대한 광고수익을 내면서도, 정작 사용자에겐 그 이익을 정당하게 나눠주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마땅한 보상을 주겠다는 데도 이렇다 할 킬러앱(Killer App)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는 사용자가 SNS를 사용하는 까닭이 단순히 돈을 벌려는 데 있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만약 금전적 보상만을 원한다면 내 일상을 굳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이유가 없다.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소통하는 ‘재미’가 있기에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까지, 혁신 기술 적극 반영된 어팬(aFan)



SNS의 본질에 주목한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커먼컴퓨터(Common computer)가 만든 SNS 플랫폼 ‘어팬(aFan)’이다.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의 네이버D2에서 기자와 만난 김정현 커먼컴퓨터 COO는 “어팬은 돈 벌고 쓰는 재미뿐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돈과 무관하게 어팬을 사용하는 즐거움도 제공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어팬은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 이미지 기반 SNS다. 다른 점은 콘텐츠에 ‘투자’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유한 팬코인으로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투자하고, 향후 크리에이터의 수익을 지분만큼 나눠 받는다. 팬코인은 어팬 앱 내에서 사용되는 코인이다. ‘사용자에게 보상을 준다’는 콘셉트는 여타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어팬이 내세우는 또 하나의 차별점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AI)’이다.

AI를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개발하기는 쉽지 않다. 김정현 COO는 “어팬은 FaaS(Function-as-a-service) 방식을 활용한다”라며 “기능(Function)이 한 번 콜(call) 될 때마다 과금이 되는 방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AI도 쉽게 어팬 애플리케이션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드 실행될 때만 사용료 내는 FaaS 방식으로 인공지능(AI) 가능 추가

과거 IT 관리자는 직접 소프트웨어를 전산실 서버에 설치해 운영해야 했다. 이를 온프레미스(on-premise)라 한다. 온프레미스 방식에선 IT 관리자가 서버 종류, 비즈니스에 필요한 서버의 사양 등 모든 걸 고려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컸다.

IT 관리자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클라우드가 등장했다. IT 관리자는 클라우드 상에 올라와 있는 서비스를 활용해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IaaS(Infrastructure-as-a-service)라 한다. 그러나 인프라를 구축한 뒤에도 서버 관리나 모니터링 등 IT 관리자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PaaS(Platform-as-service)가 나왔다. PaaS는 별도로 서버 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하지만 비용 구조가 비효율적이다. 클라우드 내부 서버 내에서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기 때문에 서비스를 쓰면서 서버 비용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FaaS는 이런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코드가 실행될 때만 사용료를 지불하는 최첨단 클라우드 서비스다. 김정현 COO는 “PC방에 비유할 수 있다”며 “1시간 내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PC방을 한번 쓰려면 1시간 이용료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FaaS는 컴퓨터를 한번 사용할 때마다 돈을 내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COO는 어팬은 FaaS 형식을 쓰기 때문에 여러 기능을 추가하기도, 빼기도 쉽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AI 기능을 어팬 위에서 돌려도 무리가 없다”며 “뗐다 붙일 수 있는 조립식 아파트 같은 개념”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봇이 좋은 콘텐츠 찾아내 토큰 지급

현재 어팬 애플리케이션 내에선 인공지능 봇 ‘워니(Wonny)’가 활동 중이다. 워니 역시 어팬이 직접 개발한 AI가 아니다. 구글에서 개발한 오픈소스 ‘니마(NIMA, Neural Image Assessment)’ AI를 활용했다. 워니는 사진의 예술성·이미지 색감 등을 딥러닝으로 학습한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올린 포스팅의 사진을 점수화한다. 점수에 따라 많게는 20팬코인까지 받을 수 있다. 워니를 통해 어팬은 어뷰징을 줄이고 콘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김정현 COO는 “현재로선 워니만 있지만 (또 다른 기능 추가를 위해) 국내 스타트업과 많이 교류하고 있다”며 “어팬에 또 다른 재미있는 AI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는 포자 랩스(POZAlabs)가 있다. 포자랩스는 AI를 사용해 작사·작곡 보조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작사 보조 솔루션 ‘플로우박스(Flowbox)’와 AI가 만든 배경음악을 제공하는 ‘멜리(Mely)’를 운영한다. 어팬은 멜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김 COO는 “어팬에 동영상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때 멜리의 인공지능이 내 테마에 맞게 음악을 붙여주는 기능도 지원될 것”이라고 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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