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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소각은 계속된다


암호화폐 산업에서 소각은 토큰의 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수단 중 하나다. 혹은 시중에 풀린 토큰을 사들이기도 한다. 이 역시 토큰 수요를 인위적으로 높여 그 가치를 높이는 방법으로 쓰인다. 주식시장으로 치면 자사주 소각 정도가 되겠다.

이 전략을 가장 자주, 그리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곳이 바로 바이낸스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거래량을 처리하는 바이낸스는 ‘돈을 버는’ 소수의 암호화폐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이들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BNB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소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12일 ‘8차 바이낸스 토큰 소각’을 발표했다. 분기마다 소각을 진행하는 바이낸스는 이번엔 80만8,888 BNB를 없앴다. 시장가로 2,383만8,000달러(281억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바이낸스는 지금까지 몇 개의 BNB를 소각했을까? 바이낸스는 현재까지 총 8차례에 걸쳐 1,246만2,246 BNB를 태워버렸다. 15일 오후 5시 15분 기준으로 해당 BNB의 가치는 3억5,343만달러에 달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4,166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바이낸스의 소각 정책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통총량은 1억8,900 BNB인데, 바이낸스를 이를 최종적으로 1억 BNB로 낮춘다는 로드맵을 짜놓았다. 더불어 8차 소각에 사용된 BNB는 바이낸스 팀에 배정되었던 물량이다. 바이낸스는 초기 분배에서 얻은 BNB가 없는 바이낸스의 에코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남은 8,900만 BNB는 어떻게 소각될까? 바이낸스는 8,000만 BNB는 팀에 의해서, 그리고 나머지 900만 BNB는 바이낸스 거래소에 의해 소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두 가지 측면에서 두드러진다. 하나는 지속적인 소각이고, 또 다른 하나는 ICO에서의 기득권 포기다. 이 같은 정책은 바이낸스가 BNB의 가치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상승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BNB 가격이 장기 우상향하고 있다. / 출처=코인마켓캡

BNB 가격은 암호화폐 급등기인 2017년 말과 2018년 초 때보다 높다. 이러한 가격 양상을 보이는 암호화폐는 드물다. 대장주격인 비트코인 가격도 전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BNB 가격은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계속해서 그리고 있으며, 이러한 상승 덕에 BNB 사가총액 순위는 무려 6위까지 올라섰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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