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5일 소리바다 관계자는 “브룩 피어스 비트코인 재단 회장이 (소리바다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에 대해 장기간 대화를 나눴다”며 “소리바다의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개발에 대해 다양한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속력이 있는 계약은 맺은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소리바다는 음원 관련 플랫폼을 구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리바다는 음원 서비스에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쓰면 이용자의 음원 이용 정보가 모두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차트 조작, 사재기 등을 방지할 수 있으며, 음원 콘텐츠 저작권 및 수익 분배에 대한 관리도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2000년 5월 P2P 음원 공유 서비스인 소리바다가 시작됐다. 사용자는 소리바다 서버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MP3 파일을 검색하거나, 자신이 보유한 MP3 파일을 소리바다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할 수 있었다. 음원 관련 협회는 소리바다에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물었고, 2002년 법정 공방 끝에 소리바다가 폐쇄됐다. 이후 새로운 버전의 소리바다 서비스가 계속해서 공개되었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66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기록했다. 2016년과 2017년에도 각각 6억9000만 원과 4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2018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29% 하락한 468억원 규모였다.
소리바다는 다른 음원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유료 음원 감상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포함한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소리바다의 시장 점유율은 5%대에 그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음악산업백서(2017)에 따르면, 소리바다의 시장 점유율은 5.1%다. 이는 멜론(57.8%), 네이버뮤직(16.9%), 카카오뮤직(14.5%), 지니(11.2%), 벅스뮤직(10.8%), 엠넷(10.2%) 등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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